제가 참말로 좋아하는 극단이 있습니다.
이 극단은 세상이야 어찌돼든 나만 홀로 고독을 씹으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쌈마이(?) 삘을 짙게 풍기는 곳입니다.

뭐 연극하는 사람들이야 다 그렇지 않겠어? 하시는 분들도
이분을 보시면 아~!! 이렇게도 살아가시는 분이 있구나~!! 존경합니다. 를 연발하십니다.

한 5년전쯤 됐는갑습니다.
전화가 옵니다.
이때는 저도 직장생활하기 전입니다.

뭐하냐? (첫마디는 항상 이렇습니다)
뭐하긴.. 그냥 뒹굴고 있지. (저도 항상 비슷하게 말합니다.)
잠시 나와볼래? 여기 창원 중앙동이다.
왜? (차마 물어보지 못하지만 물어보고 싶은말은? 또 배고파? 입니다. 지금은 익숙하게 물어봅니다)
극장 공간을 한번 볼라고 하는데... 같이 좀 보자고..(에잉? 뭔소리?)
무슨 말이야? (이해가 안됩니다.)

지금의 대화 패턴은 이렇습니다.
일주일이 삼사일은 이런 패턴입니다.
여자친구는 우리보고 심각하답니다.
둘이 사귀냐면서....하하
전화가 옵니다.

뭐하냐?
뭐하긴... 사무실이지. 왜? (딱히 다른 답이 없습니다)
그냥. 나중에 퇴근하고 커피한잔 하러오라고.
네..그래요. (근데 다방커피밖에 없습니다. 전 다방커피는 안마시니까 난감합니다.)

참고로 이분은 정말 가진것이 없습니다.
뭐 예전엔 조금 있었습니다.
그러다 여러번의 사업실패(?) 비슷하게 극단을 실패하며
가진것을 다 까먹었지요.
이때 당시는 이 분 집도 절도 없을 때였습니다. 지금도 없습니다.
그래도 베짱 하나는 기가 막힙니다.

이러저러 나갔습니다.
지금의 극장 공간을 보여줍니다.

어떠냐? (이분 말투는 아주 조용합니다.)
뭐 어떻긴? (난 차마 내입으로 말 못한다)
괜찮지? (아니 안 괜찮아..... 여긴....아니야~)
응?......음......

제가 왜 말을 잃었을까요?
정말 기가 막힌 곳을 보여줍니다.
그나마 우리는 낮에 갔습니다.
근데 밤이 되면 여긴 아주 화사해 집니다.
온갖 나비와 벌과 꽃들이 완전 별천지입니다.

형! 여긴 좀 아니다.....(겨우 말한마디)
왜? (몰라서 물어?)
음......(말해?)

이곳이 어딘지 짐작이 가십니까?
바로 밤만 되면 아가씨들이 거의 조금 야한(?)차림으로 의자에 앉아서 지나가는 남자들에게
택시 세우듯이 손을 들고는 한마디씩 하는 곳입니다.

오빠 한잔하고가~!!

극장 입구에서 보면 왼갖 꽃들입니다.
전 술집이 전부 꽃이름이라 그것이 더 놀랍습니다.
수선화, 봉숭아, 가을,연인, 채송화 등등

보화네요... 사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온 천지가 이렇습니다.

연인, 채송화, 봉숭아 꽃 이름들입니다. 죽 늘어서 있습니다.



정말 술 한잔 걸치고 연극한편 봐야겠습니다.
근데 이건 또 예술에 대한 예의가 아니거든요.
음주관람은 안됩니다. 츄리링차림으로 슬리퍼를 신고 공연 관람은 삼가는 것이
현명합니다. 꼭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공연준비중입니다. 낮공연에서 보완할 것들을 체크하는 중이네요.


이분은 이곳을 정화시키겠다고 하십니다.
전 그분들을 배우로 데뷔시키려나보다 생각도 했더랬습니다.
실제 그와 비슷한 이야기도 오간적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분들을 비하하는건 아닙니다.
연극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건 아니거든요.
저도 지금은 연기 안하거든요. 무대가 겁이 나서요....

입구 옆면의 포스터입니다.

소극장입구입니다. 아기자기 합니다.



어쨌던 뭐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정화된 건 사실입니다.
반 정도는 문을 닫았다는 거지요.
이분의 노력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아마 경제 때문이 아닌가 하지만
확인해보진 않았습니다.

장소도 장소지만 더 중요한건 돈이 없습니다.
그래도 밀어붙입니다. 신기하게 어찌어찌하여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곳이 바로 극단 나비입니다.
창원 중앙동에 나비 소극장을 운영하고 있지요.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돈이 없습니다.
세도 많이 밀려있고요.

나비소극장입구입니다.


저는 이곳을 참 좋아합니다.
일단 신선합니다.
이분의 작업방식도 때묻지 않아서 좋습니다.
그렇다고 공연이 훌륭하냐면 그건 아닙니다.
솔직히 공연의 수준을 논하는것 자체가 조금 그렇습니다.
이미 우리의 눈높이는 세계의 유명한 배우들의 연기와 엄청난 무대와 정말 멋진 이야기에
익숙해 져 있다 보니 이런 작은 연극 또는 아마추어같은 이런 공연이 성에 찰리 없지요.
그래서 좋습니다. 획일적이지 않거든요.

공연준비중입니다.

무대도 보이고 있습니다. 원래는 공개불가입니다.


땀냄새가 납니다. 순수합니다.
돈은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쓰는게 너무나 익숙합니다. 다들~

관객들이 입장 대기 중입니다.


그래서 정말 좋습니다.
더 이상 표현 방법이 없습니다.

이분이 어제부터 공연을 올렸습니다,
근 1년만에 올렸지요. 돈도, 배우도, 의욕도 많이 상실했었는데 지금은 회복이 다되었나 봅니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공연 포스터입니다.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입니다.

3주간 한다네요. 매주 금, 토, 일 공연이구요.
같이 땀냄새 맡아 보시지 않으렵니까?
순수함을 원하시는 분들은 적극 추천합니다.

2마트가 옆에 있어 주차하기 좋습니다.

제가 촬영한 작품입니다. 여기서 촬영했거든요.



홈페이지 링크시켜 놓겠습니다.
http://www.nabiclub.org/

Posted by housekeeper


한창 휴가철이라 다들 바쁘네요.
저도 휴가란걸 오랫만에 가봤습니다.
그렇다고 거창하진 않고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비가 오락가락하는 금요일 오후에 잠시 바닷가에 가서
고기를 구워먹고 낚시란 걸 했더랬습니다.

진해 수치 방파제입니다.

바닷가에 살고 있지만
바다를 제대로 바라볼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바닷물이 짠것도 까먹고 있을 정도니까요.

평소대로 영길이와 저는 준비한다고 오후에 만나서 삼겹살을 사러 김해 주촌을 갔습니다.
꽃들에서 거래하는 곳에 갔죠.
이름이? 까먹었습니다. 기억나면 알려드리지요.
그릴이 빠지면 안되겠지요?
손변호사님 사무실의 실장님께서 가지고 계십니다.
미리 연락 드리고 가지러 갔습니다. 주시면서 하시는 말씀
"보물1호입니다. 그리고 초대도 좀 하세요"

크기도 모양도 왔다였습니다.


감사하게 받아왔습니다.
2개를 빌렸습니다.
그리고는 여러가지를 챙겼습니다.
당연히 낚시대도 정동화소장님께 빌리고
술도 당연히 챙겼습니다.





제차에 실려있는 물품입니다. 한차가득..

낚시대를 손질중입니다.



영길이는 고기를 굽기시작하고 저와 김영남샘은 낚시를 해볼 요량으로 이리저리 낚시대를 챙깁니다.
잠시후 도착하신 하과장님은 정말 맛나는 장어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김영남샘이 사셨구요.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일은 혼자 다했어요~

여기는 먹기만 하구요~

우리는 잡기만 하구요~

꽃들 근로 청소년인 미루도 와서 막내답게 굳은일은 도맡아 했습니다.

정말 맛있어 보이지요?

바닷가에서 한잔~ 캬~

미루와 영길이는 사이좋게~


상담소 동준샘은 혀가 아파 고기도 많이 못드시고 술도 못드시고
결정적으로 발음이 완전 부정확하다는 거~

제가 잡은 고기1

꼭 잡고 말테다를 연신 되뇌이시며~

제가 잡은 고기2

후에 연구소 식두들이 합류했습니다. 그전에는 하과장님의 사모님도 오셨구요.
오늘이 연구소 서샘의 생일이라네요. 그래서 초코파이에 초도 꼽고요
잡고 말테다! 며 이를 악무신 소장님께서 잡으신 고기로 축하도 하구요.

이걸 한입에 꿀꺽 하셨다는~

이러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나가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낚시로 세월을 낚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게 조금 아쉽네요.

추신:현지인들과 사이좋게 지냅시다.
Posted by housekeeper

29일 낮, 이수자씨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예전 경로잔치 할때 차량봉사를 했던 창원대 학생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기쁜 소식이 아니고 답답하고 가슴 아린 소식이었습니다.

출근 한 후 차에 문제가 생겼다는 연락이 온 후 소식이 끊어졌다는 말을 전합니다.

28살 청년..

담담하게 자신의 일과 꿈을 찾아가던 그 청년이

화요일 창녕에 내린 비로 인해

그 다음날 수요일 아침 사라졌습니다.

한나절을 그냥 그냥 손을 놓은 채 기다렸다고 합니다.

다 큰 어른이라 이나저나 전화기만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요..

그렇게 시간이 심장을 찌르고 있을 때, 그녀가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차가 고장났다는 지점의 우포늪에서 차를 건져 올렸다고 말입니다.

여전히 그 청년은 소식이 없습니다.

불안함이 커져갑니다.

정상적으로 출근을 한 후 밖으로 나간 청년은 어젯 밤이 지나 오늘 새벽이 될 때까지

연락이 없습니다.

그리고 오전 9시, 졸업한 대학의 친구들에게 수색을 요청하는 전화를 드렸습니다.

창녕 우포늪, 그 청년의 숙모가 바로 우리 꽃들을 10년째 지켜오고 있는 이수자씨입니다.

울부짖는 목소리로..

찾아달라고  도와달라고..

또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르신들 50분에게 백숙을 챙겨드리고, 그나마 양이 모자라 티격태격 투닥투닥 말이 오가는 가운데

부재중 전화가 와있었습니다.

낮 12시를 살포시 넘은 시간,

그를 찾았다고 합니다.

드 디 어..

마산 삼성병원으로 향한다는 연락이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지금 이 시간까지 가슴을 진정할 수가 없습니다.

얼굴은 붉게 상기되고 점심을 걸려도 배 고픈 줄도 모르겠습니다.

대학 졸업을 하고 대학원 1년차로 영차영차 일하러 우포에 갔다고 합니다.

삶과 죽음이 인간이 관할할 영역이 아니라

그냥 일어날 상황에 망연자실 가슴을 쓸 뿐입니다.

밤새 몇차례 뒤척였습니다.

이미 생존의 가능성은 접고 빨리빨리 이승의 몸이라고 부모님께 보여주라고

마음으로 생각하다보니 벌써 아침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꿈을 채 펼치지도 못하고 물에 휩쓸려 가버린 청년

(고) 이 종 수

한자 한자 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Posted by 까치누나